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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LC 파트별 공략법: 유형만 알면 점수가 달라진다

by twibble 2026년 2월 23일

토익 시험을 앞두고 가장 먼저 손대기 쉬운 영역이 LC다. 2024년 한국 정기시험 데이터를 보면 LC 평균이 377점, RC 평균이 305점으로 리스닝 쪽이 약 72점 높다. LC는 어휘가 일상적이고, 한번 귀가 뚫리면 점수가 빠르게 올라가는 특성이 있다. 그런데 막상 공부를 시작하면 "그냥 많이 들으면 되겠지"라는 막연한 접근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LC 점수를 올리려면 각 파트의 구조와 출제 패턴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파트마다 요구하는 능력이 다르고, 그에 맞는 전략도 다르기 때문이다.

1. 토익 LC, 4개 파트의 구조부터 파악하자

토익 리스닝은 총 100문항, 45분으로 구성된다. 네 개의 파트로 나뉘는데, 각 파트의 문항수와 형식이 상당히 다르다.

Part 1은 사진 묘사 6문제. 사진 한 장을 보고 네 개의 설명 중 가장 정확한 것을 고른다. Part 2는 질의응답 25문제로, 유일하게 3지선다형이다. 짧은 질문이나 발화를 듣고 가장 적절한 응답을 선택한다.

Part 3는 두세 사람의 대화를 듣고 푸는 39문제. 13개 대화에 각 3문제씩이다. Part 4는 한 사람의 독백을 듣고 푸는 30문제, 10개 지문에 각 3문제씩.

숫자만 봐도 알 수 있듯이, Part 3과 4가 전체 100문항 중 69문항을 차지한다. LC에서 점수를 올리려면 이 두 파트를 제대로 공략해야 한다.

2. Part 1·2: 기본기를 다지는 구간

Part 1은 LC에서 가장 쉬운 파트다. 하지만 방심하면 빠지는 함정이 있다. pile과 file, grass와 glass, writing과 riding처럼 유사한 발음을 이용한 오답이 자주 등장한다. 이런 단어 쌍은 소리 내어 반복하면서 구분 감각을 키우는 게 좋다.

사진에 없는 내용이나 과장된 표현이 나오면 즉시 소거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모두가 앉아있다" 같은 극단적 표현은 대부분 오답이다.

Part 2는 첫 단어 싸움이다. 문제의 약 50%가 Who, What, When, Where, Why, How 같은 의문사로 시작한다. 첫 단어를 놓치면 전체 문맥을 잃게 되니, 문제가 시작되는 순간 최대한 집중력을 모아야 한다. 나머지 절반은 Yes/No 질문이나 제안·요청 형태인데, 이 경우에도 문장 앞부분의 어조와 키워드가 방향을 결정한다.

Part 2는 오답소거법이 특히 잘 먹힌다. 세 개 보기 중 하나만 고르면 되니, 확실히 아닌 것을 먼저 지우는 연습을 반복하면 정답률이 눈에 띄게 올라간다.

3. Part 3·4: 선읽기가 승부를 가른다

Part 3과 4에서 점수를 가르는 기술이 하나 있다. 선읽기다.

디렉션이 나오는 동안, 그리고 각 세트의 음성이 시작되기 전에 문제 세 개를 미리 읽어둔다. 이때 전체 문장을 꼼꼼히 읽을 필요는 없다. 핵심 키워드에만 동그라미를 치면서 "무엇을 묻는가"만 빠르게 파악하면 된다. "Where does the conversation take place?"라면 장소, "What does the man suggest?"라면 남자의 제안. 그것만 머릿속에 넣고 음성을 기다린다.

990점 만점자들이 공통으로 강조하는 포인트가 있다. Part 3·4의 정답은 지문 앞부분에서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대화나 독백이 시작되는 첫 두세 문장에 핵심 정보가 집중되는 경우가 많으니, 시작 부분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Part 4는 의외로 Part 3보다 수월할 수 있다. 광고, 안내방송, 전화 메시지, 회의 발언 등 정해진 틀 안에서 출제되기 때문이다. 이 패턴에 익숙해지면 독백이 시작되자마자 "이건 안내방송이구나" 하고 예측이 가능해지고, 예측이 되면 핵심 정보를 훨씬 수월하게 잡아낼 수 있다.

4. 자주 하는 실수, 그리고 오해

"LC는 많이 들으면 는다"는 말이 있는데, 절반만 맞다. 방향 없이 영어 음성을 틀어놓는 것은 연습이 아니라 배경음악이다.

시간 관리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LC 한 문항당 실질 풀이 시간은 마킹을 빼면 약 26~27초에 불과하다. 이 시간 안에 답이 보이지 않으면 찍고 넘어가야 한다. 하나에 매달리다 다음 문제의 음성 시작을 놓치면 연쇄적으로 무너진다.

Part 3·4에서 음성에만 집중하는 것도 문제다. 선읽기 없이 음성부터 듣기 시작하면 뭘 물어보는지도 모른 채 정보가 흘러간다. 듣고 나서 문제를 읽으면 이미 기억이 흐릿해진 뒤다.

받아쓰기를 건너뛰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쉐도잉만 하고 딕테이션은 귀찮아서 빼는 경우가 많은데, 학술 연구에서 쉐도잉과 딕테이션을 결합했을 때 듣기 능력 향상이 더 높았다는 결과가 있다. 특히 학습 경험이 1년 미만인 초보자에게 두드러졌다.

5. 점수대별 학습 루틴

300점 이하라면 기초 토익 어휘부터 잡아야 한다. 소리 내어 읽으면서 외우는 게 중요하다. NGSL(New General Service List)이나 Oxford 3000 같은 빈출 단어 리스트를 활용하면 좋다(POST-011, POST-012 참고). Part 1과 Part 2 유형에 집중하면서 짧은 문장을 정확히 듣는 연습을 한다. 하루 20분이면 충분하다.

300~400점이라면 쉐도잉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단계다. 처음에는 0.8배속으로 느리게, 점차 원래 속도로 올려가면서 문장 단위로 따라 읽는다. Part 2를 집중 공략하면 비교적 빠르게 점수가 오른다. 간격 반복 학습법(POST-009 참고)을 적용해 오답 노트의 표현을 주기적으로 복습하면 정착률이 높아진다.

400점 이상이라면 Part 3·4 승부처다. 선읽기 기술을 몸에 익힐 때다. 문제를 풀 때마다 선읽기 → 듣기 → 마킹의 사이클을 철저하게 지킨다. 틀린 문제는 딕테이션으로 한 번 더 풀어본다. 테스트 효과(POST-010 참고)를 활용해서, 단순 복습보다는 스스로를 시험하는 방식으로 학습하면 장기 기억 전환이 빨라진다.

6. 매일 할 수 있는 작은 습관

거창한 계획보다 꾸준한 습관이 LC 점수를 만든다. 출퇴근길이나 등하굣길에 토익 LC 음원을 쉐도잉하는 것만으로도 귀가 달라진다. 주말에 한 세트씩 풀어보고, 틀린 문제만 딕테이션으로 정리하면 약점이 줄어드는 게 보인다.

토익 LC는 재능이 아니라 패턴 인식이다. Part마다 출제 방식이 정해져 있고, 그 방식에 맞는 전략을 쓰면 점수는 오른다. 유형을 알고 연습하는 사람과 그냥 듣기만 하는 사람의 차이는, 시험장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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