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텝스 독해 시간 부족? 35문제 40분 완벽 시간 배분 전략

by twibble 2026년 2월 19일

텝스 독해를 풀다 보면 거의 매번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앞부분에서 꼼꼼히 읽느라 시간을 쓰다가, 뒤쪽 지문은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찍는다. 35문항에 40분. 한 문제당 평균 68초라는 계산이 나오지만, 파트마다 난이도와 문항 수가 다르기 때문에 균등하게 나누는 순간 시간 관리는 무너진다.

텝스 독해 영역은 총 240점으로 전체 600점 만점의 40%를 차지한다. 상대평가 기반이라 같은 정답 수라도 다른 점수가 나올 수 있고, IRT(문항반응이론) 채점 방식 때문에 어려운 문제를 맞히면 점수 상승 폭이 크다. 독해 중앙값이 약 130점, 총점 중앙값이 327점으로 고정 설계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30점 이상을 안정적으로 뽑아내는 것이 전체 점수를 끌어올리는 핵심이다.

1. 40분 안에 35문항, 왜 시간이 모자랄까

텝스 독해는 4개 파트로 나뉜다. 파트1은 빈칸 넣기 10문항, 파트2는 불필요한 문장 고르기 2문항, 파트3은 1지문 1문항 구조의 독해 13문항, 파트4는 1지문 2문항 구조의 독해 10문항이다. 전부 합치면 35문항.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의 패턴은 대부분 비슷하다. 파트1에서 지나치게 오래 붙잡힌다. 빈칸 하나를 채우기 위해 지문을 두세 번 반복해서 읽고, 선택지 네 개를 하나씩 대입해보면서 확인한다. 이렇게 하면 파트1에서만 25분이 넘어간다.

파트1을 19~20분 안에 끊어야 나머지 시간 관리가 수월해진다. 21분을 넘기면 사실상 시험을 말린 셈이다. 이 기준은 텝스 고득점자들 사이에서 거의 공식처럼 통하는 숫자다.

파트2는 문항 수가 2개뿐이지만 지문이 길고 논리적 흐름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든다. 3분 30초에서 4분 정도를 배정하는 게 적정선이다. 파트3과 파트4는 합쳐서 16~17분이 남아야 정상 페이스다.

파트별로 구체적인 숫자를 보면 이렇다.

| 파트 | 문항 수 | 배분 시간 | 문항당 시간 | |------|--------|----------|------------| | 파트1 (빈칸 넣기) | 10 | 19~20분 | 약 2분 | | 파트2 (불필요 문장) | 2 | 3분 30초~4분 | 약 2분 | | 파트3 (1지문 1문항) | 13 | 8~9분 | 약 40초 | | 파트4 (1지문 2문항) | 10 | 8분 | 약 48초 |

이 표를 머릿속에 넣어두고 실전 연습을 해야 감각이 붙는다.

2. 파트1이 시간 관리의 핵심이다

10문항인데 배분 시간이 19~20분이면 문항당 2분인 셈. 그렇다고 모든 문제에 2분씩 쓰라는 뜻은 아니다.

텝스 독해의 특징 중 하나는 정답 선택지가 지문 원문을 그대로 가져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답은 패러프레이징, 즉 같은 의미를 다른 표현으로 바꿔놓는다. 반대로 오답 선택지에 지문의 원문 어휘가 그대로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단편적인 기억력이 아니라 내용에 대한 이해력을 요구하는 구조다.

이걸 모르면 함정에 빠진다. "아, 이 단어 지문에서 봤는데" 하면서 선택하면 오답일 가능성이 높다. 지문을 읽을 때 개별 단어가 아니라 문단의 흐름과 논지를 잡아야 한다.

파트1을 빠르게 푸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빈칸이 포함된 문장을 먼저 읽고, 빈칸에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예측한 다음에 지문을 읽는다. 목적 없이 지문부터 읽으면 시간이 흩어진다. 빈칸이 요구하는 정보를 미리 파악한 상태에서 지문을 훑으면 해당 부분에 눈이 자연스럽게 멈추게 된다.

쉬운 문제는 1분 안에 끝내고, 그 시간을 어려운 문제에 몰아주는 탄력적 운영이 필요하다.

3. 파트2, 짧지만 까다로운 2문항

불필요한 문장을 고르는 문제는 딱 2문항뿐이다. 그런데 이 2문항이 까다롭다. 글 전체의 논리적 흐름을 파악해야 하고, 각 문장이 전후 맥락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판단해야 한다.

최근 출제 경향을 보면 이지선다를 유도하는 고난도 문제가 늘고 있다. 오답 선택지가 매력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언뜻 보면 맞는 것 같은 문장이 실제로는 글의 흐름과 어긋나는 경우가 자주 나온다.

파트2에서 시간을 아끼는 핵심은 각 문장의 역할을 빠르게 분류하는 것이다. 주제 제시인지, 근거인지, 예시인지, 전환인지. 이 분류가 되면 흐름에서 벗어난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3분 30초 안에 2문항을 마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만약 한 문제가 도저히 안 풀리면 4분까지만 허용하고 넘긴다. 여기서 5분 이상 잡히면 파트3과 파트4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4. 파트3과 파트4, 속도전의 영역

파트3은 1지문 1문항 구조가 13개, 파트4는 1지문에서 2문항을 푸는 구조가 5세트(10문항)다. 이 두 파트를 합쳐서 16~17분 안에 끝내야 한다.

파트3은 지문이 짧고 문제가 하나이기 때문에 속도를 내기 좋은 구간이다. 지문을 읽기 전에 문제를 먼저 본다. 무엇을 묻는지 파악한 상태에서 지문을 읽으면 불필요한 부분을 건너뛸 수 있다. 스키밍과 스캐닝을 병행하는 것이 핵심인데, 첫 읽기에서 문단의 주제와 핵심 키워드를 빠르게 목차화한 뒤 문제에서 요구하는 부분만 정밀하게 다시 읽는 방식이다.

파트4는 조금 다르다. 한 지문에서 두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지문을 읽는 데 1분에서 1분 30초 정도를 투자하고 각 문제 풀이에 최소 30초를 확보해야 한다. 두 문제는 서로 독립적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앞 문제의 답이 뒷 문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나를 못 풀었다고 해서 다음 문제까지 흔들릴 필요가 없다.

파트4에서 자주 보이는 실수는 지문을 너무 꼼꼼히 읽으려다가 두 번째 문제까지 갈 시간이 부족해지는 것이다. 처음 읽을 때 전체 구조를 잡고, 세부 내용은 문제가 요구할 때만 돌아가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5. 400점대 후반이 아니면, 전부 푸는 건 욕심이다

뉴텝스 기준으로 400점대 후반이 아니면 35문항을 전부 시간 안에 푸는 것 자체가 어렵다. 대부분의 수험생은 마지막 3~5문항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찍게 된다.

이걸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모르는 문제를 빠르게 판단하고 잘 찍는 것도 실전 전략의 일부다. 30초 이상 고민해도 감이 안 오는 문제는 과감하게 하나를 고르고 넘겨야 한다. 한 문제에 매달려서 2분을 쓰면, 그 시간에 풀 수 있었을 다른 두 문제를 놓치는 셈이다.

텝스 독해의 시간 관리가 토익이나 토플과 다른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토익은 시간이 넉넉한 편이고, 토플은 지문 수 자체가 적다. 텝스는 지문 수가 많고 시간이 빠듯해서, 포기할 문제를 빠르게 골라내는 능력 자체가 점수에 직결된다. 텝스와 토익의 차이점이 궁금하다면 두 시험의 구조와 활용처를 비교한 글(POST-095)을 참고해도 좋다.

찍기 전략도 연습이 필요하다. 평소 모의고사를 풀 때 일부러 시간을 빡빡하게 잡아놓고, 마지막 5문항은 30초 안에 마킹하는 훈련을 반복한다. 아무것도 안 보고 찍는 것이 아니라, 지문의 첫 두 문장과 선택지의 키워드만 빠르게 대조해서 가장 그럴듯한 답을 고르는 연습이다.

6. 시간 감각을 몸에 붙이는 훈련법

시간 배분표를 머리로 아는 것과 실전에서 지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40분을 타이머에 맞춰 반복 연습하지 않으면 시험장에서 계획은 3분 만에 무너진다.

가장 기본적인 훈련은 파트별로 시간을 잘라서 푸는 것이다. 파트1만 따로 20분 타이머를 맞추고 10문항을 풀어본다. 처음에는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일주일만 반복해도 어떤 문제에서 시간이 새는지 패턴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다음 단계는 35문항 전체를 40분에 맞춰 푸는 실전 모의다. 이때 파트 전환 시점마다 시계를 확인하는 습관을 만든다. 파트1이 끝났을 때 남은 시간이 20분 이상이어야 정상이고, 17분 이하면 이미 느린 것이다.

텝스는 독해만 따로 연습하는 것보다 듣기까지 포함해서 통으로 치러보는 게 실전 감각에 더 가깝다. 듣기 40분을 치른 직후의 피로감이 독해 시간 관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텝스 듣기 전략이 궁금하다면 듣기 파트별 공략법(POST-041)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오답 분석도 시간 관리 훈련의 일부다. 틀린 문제를 복기할 때 "왜 틀렸나"만 볼 게 아니라 "이 문제에 몇 초를 썼나"도 함께 체크한다. 3분 이상 고민하고 틀린 문제가 많다면, 그건 실력의 문제라기보다 손절 타이밍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7. 독해 속도의 근본은 어휘와 구문력

시간 배분 전략이 아무리 정교해도 기초 독해력이 부족하면 전략 자체가 작동하지 않는다. 지문을 한 번 읽고 내용이 잡히지 않으면 두 번, 세 번 읽게 되고, 그 순간 시간 배분은 의미를 잃는다.

텝스 독해 속도를 결정하는 두 가지 축은 어휘력과 구문 해석력이다. 어휘가 부족하면 모르는 단어에 걸려서 멈추게 되고, 구문이 약하면 긴 문장에서 주어와 동사 관계를 잡지 못해 의미 파악이 느려진다.

텝스에 자주 출제되는 어휘는 토익보다 수준이 높고 범위가 넓다. 어휘와 문법 영역을 병행해서 준비하면 독해에서도 체감 속도가 달라진다. 텝스 어휘 학습 전략은 별도로 정리한 글(POST-059)을 참고하면 구체적인 방향을 잡을 수 있다.

구문 해석은 관계절, 분사구문, 도치 구문 등 텝스에 반복 출제되는 패턴 위주로 연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하루에 긴 문장 10개씩 구조를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2~3주 후에는 읽는 속도가 눈에 띄게 달라진다.

8. 파트1에서 20분을 지키는 연습부터

텝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시험 구성 전반을 먼저 파악하는 게 순서다. 시험 구조와 파트별 특징, 준비 방법을 총정리한 글(POST-023)을 한 번 읽어두면 독해뿐 아니라 전체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40분은 짧다. 하지만 그 40분을 어떻게 쪼개느냐에 따라 5문제에서 10문제까지 결과가 달라진다. 파트1에서 20분을 지키고, 파트2에서 4분을 넘기지 않고, 파트3과 파트4에서 속도를 내는 것. 이 뼈대를 세운 뒤에 반복 연습으로 체화시키면 된다.

전략은 알고 있는데 실전에서 안 된다면, 아직 연습이 부족한 거다. 파트1을 20분 안에 끝내는 훈련부터 시작해보자. 그 한 가지 습관만 잡혀도 독해 점수의 흐름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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